1등급은 이미 아는, 공부 계획 짜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의외로 공부 계획을 어떻게 짜는지 전혀 모르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습니. 특별히 MBTI가 "J"형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그냥 한 번도 계획표를 작성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1. 계획을 짜야 하는 이유

그럼 계획은 왜 짜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내가 할 공부의 양이 얼만큼인지 확인하는 것, 그리고 내가 얼만큼 공부를 했는지 확인하는 것. 계획을 짜면 반드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공부 계획은 밀리기 마련입니다. 그 밀려가는 동안 압박감과 적당한 불안감을 형성하고 그 불안감을 동력으로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불안감이 자신을 더 불안하게 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면, 아래 첫번재 방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 이제부터는 두 가지 유형의 '공부 계획하기'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첫번째 방법 - 30일의 계획

지필평가 (중간고사 혹은 기말고사) 30일 전부터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즉, 31일 전에 계획을 짜고, 딱 D-30일째부터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짭니다. 모든 계획 짜기의 기본은, '시험 볼 과목'부터 적는 것!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먼저 적어 봅니다. 1) 시험 보는 과목 적기.

그 다음에는, 당연히 시험 과목별 시험 범위를 적어봅니다. 아직 시험범위 발표가 나기 전이기 때문에 과목 선생님께 대략적인 범위를 여쭤보는 것도 좋습니다. 2) 각 과목별 시험 범위 적어보기.

그리고, 메인으로 공부할 과목과 부수적으로 공부할 과목을 정합니다. 특히 부수적으로 공부할 과목은 학교 쉬는 시간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의자에 앉자마자 한시간 정도를 할애하여 공부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메인과 보조를 나누는 이유는, 하루에 한과목씩 하다보면 어떤 한 과목은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시험 전날 벼락치기로 보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3) 매주 공부할 메인 과목, 부수 과목을 정하기.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는 전체 월 계획표로, 전체 과목을 배치해주고, 한 과목당 며칠씩 공부해야하는지 가늠할 수 있게 합니다. 주로 '하기 싫은 과목'이나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과목', '암기 과목' 등을 가장 먼저 배치하도록 합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주말은 주중에 밀린 과목을 보충하거나, 밀리지 않았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을 복습하는 시간으로 잡아야, 일주일에 최소 2과목 이상을 2번 이상 반복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최소 3번 이상 반복하고, 반드시 확인까지 해야 좋은 성적이 보장되니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지금 작성해 보기 바랍니다.

 

 

3. 두번째 방법 - 매일 복습

"저는 계획표가 밀리는 압박감이 싫어요."하는 학생들은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바로 '매일 복습'입니다. 

이 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매일 수업 시간표대로 나간 진도를 복습하고 확인하는 겁니다. 단, 매일 진도 나간 부분만 복습하다보면 앞 내용을 잊을 수 있으니 반드시 다시 복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주말을 이용해 복습을 하거나 혹은 오늘은 1쪽~10쪽을 복습하고, 다음날은 1쪽~10쪽과 오늘의 진도 부분을 추가로 보는 방식 등 반드시 '복습'이 필요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선택과목을 중심으로 한 계획표 샘플이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4. 흥미 갖기

"공부는 원래 하기 싫은 것"

가끔 학생들이 너무나도 심각한 얼굴로 "공부가 하기 싫어요."라고 상담을 하는데, 지극히 정상입니다. 공부는. 원래. 하기 싫은 것이. 정상입니다.

대신 자신만의 방법으로 조금더 재미있게 계획표를 작성하고 점검할 수는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엄청 예쁜 '스터디 플래너'를 구매해서 써본다거나, 매일 계획의 완성도에 따라 스티커를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혹은 친구와 서로 계획을 점검하고 완수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는 등의 방법도 사용해 볼 수 있을 겁니다.

'라이브 방송'을 켜놓고 공부를 하는 학생도 보았고, '타임 랩스'를 직어서 자신만의 공부 '인스타그램'을 만드는 학생도 보았습니다. 

공부는 원래 하기 싫은 것입니다. 누가 가장 오래 엉덩이를 붙이고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무엇이든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사용해서 남보다 오래 앉을 수 있는 엉덩이 힘을 기르기 바랍니다.

 

위 계획 짜기 내용은 학생에 따라 잘 맞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 보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 계획을 작성하여 실행해 보기 바랍니다.

 

by. 팍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