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내용은 경험에 의한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맹신하지 마시고, 참고만 하기 바랍니다.
화내지 마시고 정말 참고만...;;
1. 우리 아이는 등급이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나요?
가장 곤란한 질문입니다. 특히 고1 학부모 상담 때 이런 질문이 들어 온다면, "3등급 정도까지 in 서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대답해 드립니다. 1학년 때 성적을 3학년 1학기까지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3등급을 기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4등급부터는 어느 대학에 가나요?
음... 내신을 기준으로하는 교과전형으로 봤을 때, 이 수시 교과 전형은 말 그대로 내신 성적대로 줄세우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교과 전형으로 봤을 때 A라는 대학을 20명이 교과 전형으로 지원했다면 이 20명의 내신 성적을 주욱 줄세워서 높은 성적부터 선발인원 수만큼 잘라내는 방식인 것입니다. 내 성적보다 조금 높은 아이들이 많이 지원하면 떨어질 수도 있고, 운 좋게도 자신보다 낮은 성적대의 아이들이 많이 지원하면 합격할 수도 있는 전형입니다. 하지만... 6개 수시 중 교과전형은 적정이나 아주 약간 낮은 정도로 수시를 쓰기 때문에, 그냥...나보다 낮은 학생들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사실상 추가 합격으로 문 닫고 들어가는 것을 저는 가장 '나이스'로 여기는데..마지막에 합격한다는 것은 내 성적으로 살짝 높여서 가장 잘 갈 수 있는 대학을 썼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 교과 전형으로 봤을 때 4등급 내신 학생을 (과목 가중치 없이 종합 4등급으로 하겠습니다.) 프로그램으로 돌리면 제일먼저 포천에 있는 '대진대학교'가 검색됩니다. 이 정도면 경기도에 있는 '중부대학교'에 가기엔 조금 성적이 남고(최초합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초합은 최초 1차 발표 때 합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 서울인 '서경대학교'에 지원하기엔 많이 부족하고 불안합니다.
학교 대문이 인서울에 위치한 '삼육대학교'를 지원하면 어느 정도 적정으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삼육대는 서울과 경기 경계에 있습니다.)(교과 기준으로 검색한 결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준일 뿐이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어떤 학생들이 내가 원하는 학교, 학과에 몰릴지 모르기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수시 지원 전에 나에게 적정으로 뜨는 대학이 어디인지 확인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2. 전년도 합불 자료 확인
고등학교 3학년 혹은 그 이전이라도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을 알아보고 싶다면, 대학교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전년도 합불 결과' 자료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결과 중, 종합 전형의 경우는 '생활 기록부'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종합 전형의 결과를 확인하기보다는 '교과 전형'의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내 위치가 어디인지 기준으로 잡기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전형의 경우 '생활 기록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고, '생활기록부'를 통해 합격한 학생들의 내신 성적을 단순 수집하여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특목고 학생들이 포함되는 경우 합격 내신 평균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종합 전형의 전년도 자료는 기준으로 삼기가 어렵습니다.
3. 지방거점국립대학이냐 인서울 전문대이냐
제목처럼 지방거점국립대학과 인서울 전문대는 사실상 비교할 수 있는 성격의 학교들이 아닙니다..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학생이 어떤 것을 선호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4등급 이후의 학생과 상담을 하는 경우, 몇 가지 질문을 통해 추천하는 대학의 기준을 잡곤 합니다.
(또한 실제 상담에선, 4등급, 5등급, 6-7등급 학생들의 상담 기준이 세분화 되니 이 또한 참고!)
" 학교 이름보다 학과가 더 중요한가?"
" 학교까지 거리가 중요한가?"
" 전문대도 생각하고 있는가?"
" 내년까지 하는 것도 괜찮은가?"
이 정도 질문인 것 같습니다. 학교 이름보다 학과가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경우, 거리를 물어봅니다. 2번에서 이야기했듯이 자격이 필요한 학과라면 사실상 어느 학교를 다니더라도 졸업과 동시에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고 대답한다면 전문대도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습니다. 사실상 4등급 정도이면 가까운 전문대는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대는 추가합격이 많이 돌기 때문에, 그리고 개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돈만 넉넉하다면 무한대로 지원서를 쓸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내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한다면, 그리고 무조건 인서울이어야 한다고 대답한다면, 학생이 쓰고자 하는 대학에 모두 써 볼 수 있게 하고, 한 두 개만 저에게 달라고 말합니다. 그 중에 하나는 '논술'이 될 수도 있고 단순히 '적정' 대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학생 특성에 맞게 상담합니다.)
4등급 정도면 지방거점국립대로 갈 것인가 그래도 가까운 인서울 전문대로 갈 것인가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 국공립대는 3등급 정도가 컷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요즘은 지방으로 학교를 다니려고 하지 않아 추가 합격이 많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학과별로 인기도가 다르고 등급컷도 달라서 '이거다!'라고는 말을 못하겠지만 일반적으로 3등급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문헌정보학과' 졸업이나 '교직이수' , '간호사' 등과 같은 어떤 자격이 필요한 경우라면 졸업과 동시에 자격이 생기는 학과를 찾아 지방 국공립을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 4등급으로 인서울 전문대를 지원한다면 '유아교육학과'와 같은 인기 있는 과에 무난하게 합격 가능합니다. 여학생의 경우 '한양여자대학교'가 컷이 가장 높게 검색되고 그 후로 '명지전문대학'이 검색되는데, 좀 전에 이야기했듯이 추가합격이 생각보다 매우 많이 돌고 (단, 한양여대 제외, 학과 특성상 유아교육학과도 많이 돌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대학교 입학처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원 개수 제한이 없으니 '과' 특성을 보고 많이 지원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정말 6 수시를 위한 '기준 잡기'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이게 딱! 맞다."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략적인 것을 가늠해 보고, 학교 상담 혹은 학원 상담을 가기 전에 염두해 두면 좋을만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해서 성공적인 상담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